중국 무비자 정책 효과 '톡톡'…외국인 방문객 폭발적 증가
이하늘 기자2026.08.29

상반기 방중 외국인 2291만 명…77.7%가 '무비자 입국'
중국이 추진해온 무비자 입국 확대 정책이 뚜렷한 효과를 내고 있다.
중국 국가이민국(國家移民管理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291만 4천 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무비자로 입국한 인원이 1781만 5천 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6% 늘어난 수치로, 산업 견학이나 농촌 체험형 프로그램 등 심층 문화 체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비자 확산이 여행 심리 자극"…중국인 해외여행도 사상 최대 전망
비자 문턱을 낮춘 것은 중국뿐만이 아니다.
여행 마케팅·기술 기업인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China Trading Desk)는 올해 중국 본토 여행객들이 약 1억 6500만~1억 7500만 건의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추정치인 1억 5500만 건을 웃도는 규모다.
러시아, 튀르키예, 캄보디아 등 중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을 새롭게 도입한 국가들도 잇따라 방문객 증가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아시아학과의 제임스 친 교수는 무비자 정책의 확산이 중국 해외여행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이며, 최근 위안화 강세도 여행 수요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도 '중국행 붐'…방중 내국인 3개월 새 62% 급증
한중 양국이 서로 비자 문턱을 낮추면서 양방향 여행 수요도 동시에 살아나는 모습이다.
법무부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의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2024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중국을 방문한 내국인은 65만 명으로, 전년 동기 40만 명 대비 62.5% 늘었다.
여행업계 예약 데이터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모두투어의 중국 지역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월 62%, 12월 76%, 1월 22% 증가했으며, 하나투어 역시 같은 기간 칭다오 84%, 상하이 75%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방한 중국인도 회복세…"2016년 수준 넘본다"
반대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방한 중국인 입국자 수는 6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사드 사태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사드 사태 이전인 2016년 월평균 67만 명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단체 관광객 무비자 효과가 본격화되는 올해 상반기에는 2016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망
전문가들은 무비자 정책 확대가 중장기적인 여행 시장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베이징과 도쿄 간 정치적 갈등으로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오히려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무비자 효과가 모든 국가에 균등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