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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8조 원 증발…바이낸스 사상 최대 해킹, 업계 '초비상'

한지훈 기자2026.10.30약 3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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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원 증발…바이낸스 사상 최대 해킹, 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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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약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역대 가상자산 해킹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을 배후로 지목한 가운데, 바이낸스는 손실을 자체 자금으로 메우고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보안팀 100여 명 모였지만…피해는 순식간에 사건은 지난 29일 오후 4시 20분경(미 동부시간)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바이낸스 보안팀이 10억 달러가 넘는 비정상적 인출을 감지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고, 경영진을 포함한 위기대응팀 100여 명이 수 분 만에 접속했다. 그러나 피해액은 불과 20분 만에 6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사태 발생 약 1시간 뒤 해킹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바이낸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커들은 이용자 개인키를 직접 빼돌리지 않고, 거래소의 출금 승인 시스템을 공격했다. 외신들은 바이낸스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침투당한 뒤 내부 출금 승인 체계의 취약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동결 피하려 '대출 우회로'까지 해커들의 수법은 치밀했다. 테더와 서클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과 블록체인 보안 단체가 의심 계좌 동결에 나서자, 탈취한 스테이블코인 일부를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에 담보로 맡기고 동결이 어려운 이더리움을 빌려 빠져나가려 했다. 체이널리시스, TRM 랩스 등 추적 전문 업체들도 바이낸스와 공조에 나섰고, 일부 자금은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동결이 곧 회수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FBI는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배후로 지목하고, 탈취 자산이 이더리움으로 전환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추가 자금 세탁 가능성을 경고했다. 바이낸스 "손실 이용자에게 전가 안 한다" 바이낸스는 이용자보호기금과 보험기금, 사내 유보금 등을 동원해 손실의 90~95%에 해당하는 준비자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BNB, 솔라나 등 주요 10개 자산은 이용자 잔액 전량을 준비자산으로 충당했으며, 한국 시간 1일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이들 자산의 출금을 먼저 재개한다. 유동성이 낮은 나머지 5% 상당 자산은 공개시장과 장외거래로 매입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오는 3일부터 영지식 증명을 통해 준비금 보유 여부를 직접 검증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조사가 끝나면 사고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 출렁…”업계 신뢰도 시험대" 해킹 소식이 전해지자 8만 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은 한때 7만 6,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가, 바이낸스의 전액 보전 방침이 알려지면서 7만 7,000달러대로 일부 회복했다.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등 경쟁 거래소들도 보안 점검과 방어 체계 강화에 나섰다.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에 편입될수록 해킹 피해의 파급력도 커질 수 있다. 바이낸스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업계 전체의 신뢰도 흔들릴 수밖에 없으며,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 능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국내에서도 거래소의 출금 승인 체계와 내부 단말 보안, 사고 시 이용자 보상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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