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이 씹어먹는데 우리도 뭉쳐야"…'대한흑인협회'
김지수 기자2026.08.27

[이미지 출처: 유튜브 채널 '조나단']
유튜브 영상 하나로 결성…"12명이 뜻 모았다"
방송인 조나단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계기로 '대한흑인협회'가 결성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나단은 최근 자신의 채널에 '조나단을 놀릴 수 있는 유일한 협회, 제1회 대한흑인협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그렉, 파트리샤, 온유를 비롯해 제이, 제리, 비비, 제이슨 등 한국에서 활동 중인 흑인 크리에이터와 방송인 총 12명이 모였다.
조나단은 이들을 모은 이유에 대해 "저희가 중요한 지점에 있고 중요한 나라에서 왔다"고 밝혔다.
"케이팝이 세계 씹어먹는 지금, 우리가 협력해야"
조나단이 협회를 결성한 배경에는 최근 케이팝의 전 세계적 인기가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케이팝이 어마어마하게 세계를 씹어먹고 있는 덕에 많은 외국분들이 한국에 몰려오고 있다"며, "이때 우리가 조금 더 협력하고 서로의 재능을 기브 앤 테이크하며 똘똘 뭉쳐 더 크게 성장하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높이 올라가려면 이제는 모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에서 활동하는 흑인 방송인·크리에이터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기보다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결성 배경으로 제시했다.
아직은 '예능 콘텐츠'…"진짜 단체 될 수도"
다만 현재 '대한흑인협회'는 공식적인 법인이나 실제 단체라기보다는, 조나단의 유튜브에서 시작된 예능성 콘텐츠 모임의 성격이 강하다.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는 이 단체를 두고 "아직까지는 실제 단체라기보다는 조나단 유튜브에서 시작된 예능성 콘텐츠 성격의 모임"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향후 정식 단체로 발전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실제로 협회 결성 취지가 재능 공유와 상호 협력이라는 점에서, 콘텐츠 성격을 넘어 실질적인 네트워킹 커뮤니티로 발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국노래자랑'에도 등장…아이돌 댄스로 화제성 입증
대한흑인협회의 화제성은 방송 무대로도 이어졌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 서울특별시 중구 편에는 조나단이 대한흑인협회 멤버 3명과 4인조 팀을 꾸려 참가자로 출연했다.
이들은 최예나의 '캐치 캐치'와 아일릿의 '잇츠 미(It's Me)' 등 걸그룹 댄스곡에 맞춰 넘치는 리듬감과 반전의 발랄함을 담은 군무를 선보였다.
평소 방송에서 입담으로 활약해온 조나단이 직접 오디션 참가자로 나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며, 이 무대는 장충체육관 현장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외국인' 조나단, 귀화 신청 진행 중…SNS 악플 논란도 겪어
조나단은 방송 프로그램 '대한외국인' 등을 통해 국내에서 이미 친숙한 인물이다.
출생지인 콩고민주공화국의 공용어가 프랑스어여서 본래 발음은 '조나탕'에 가깝지만, 본인은 한국에서 통용되는 '조나단'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했고, 현재 대한민국 귀화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서 결과적으로 한국의 32강 진출까지 좌절되자, 일부 네티즌들이 콩고계 한국인인 조나단의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남기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능 콘텐츠를 넘어선 실질적 커뮤니티로 성장할까"
대한흑인협회가 유튜브 밈성 콘텐츠로 소비되고 끝날지, 아니면 실제로 한국 내 흑인 크리에이터·방송인들의 협업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네트워크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조나단이 밝힌 결성 취지처럼 케이팝의 글로벌 인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이런 커뮤니티가 다문화 크리에이터들의 협업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관심사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