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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른들도 놀이공원 간다… "친구·연인끼리 테마파크 여행"

박지은 기자2026.10.22약 4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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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놀이공원 간다… "친구·연인끼리 테마파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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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와 롤러코스터가 더는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일상의 책임과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어린 시절처럼 놀고 싶어 하는 어른들이 늘면서, 성인끼리 놀이공원을 찾는 여행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익스피디아 그룹은 최근 연례 여행 트렌드 보고서 '언팩 '27(Unpack '27)'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50%가 성인끼리 놀이공원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만 보면 이 비율은 61%로 높아진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4일부터 9월 1일까지 한국인 1000명을 포함한 16개국 성인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책임 내려놓고 하루만이라도 신나게" 보고서는 이런 흐름을 '어른이 방학(Un-Adulting)'이라고 불렀다. 성인이 잠시 일상의 무게에서 벗어나 어린 시절 즐겼던 놀이와 활동을 다시 경험하는 여행이다. 친구나 연인과 테마파크에 가서 하루 종일 놀이기구를 타고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일정이 대표적이다. 성인끼리 놀이공원에 가려는 이유로는 '일상의 책임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는 답이 63%로 가장 많았다. '걱정 없이 신나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와 '연인·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가 각각 55%로 뒤를 이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되새기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26%였다.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는 마음보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싶다는 욕구가 훨씬 컸던 셈이다. 이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 세계 응답자의 57%가 내년에 '어른이 방학' 여행을 예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부담 없이 즐기는 성인끼리의 여행에 관한 소셜미디어 언급량도 1년 전보다 41% 늘었다. 익스피디아는 대표 사례로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 체험형 전시 공간인 컬러 팩토리 시카고 등을 소개했다. 성인 전용 크루즈와 리조트도 함께 꼽혔다. 짧게, 자주, 나를 위해… 달라진 여행 방식 어른이 방학은 최근 한국인의 여행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같은 보고서에서 한국인 응답자의 95%는 여가를 위해 호텔에서 하룻밤 머무는 '한입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긴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기보다 주말이나 빈 시간을 활용해 짧게, 자주 기분 전환을 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짧은 여행을 떠나는 이유로는 생일·기념일 같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48%), 긴 여행 사이에 재충전하기 위해서(38%) 등이 꼽혔다. 익스피디아 측은 한국 Z세대가 기성세대보다 여행을 자주 떠나고, 1년에 한 번 긴 휴가를 가는 대신 가까운 곳으로 여러 번 나눠 다니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루를 온전히 즐기고 돌아올 수 있는 놀이공원은 이런 여행 방식에 잘 맞는 장소다. "목적이 분명한 여행"으로 이동 보고서는 어른이 방학과 한입 여행 외에도 고성이나 어두운 분위기의 숙소를 찾아가는 '고딕 감성 여행', 영화·드라마 속 장소를 찾아가는 '스크린 투어리즘'을 내년 주요 흐름으로 꼽았다. 한국인 응답자의 82%가 고딕 스타일 호텔에 관심을 보였고, 67%는 작품이 공개되기 전부터 촬영지를 검색하거나 예약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흐름에는 공통점이 있다. 여행지를 고를 때 유명 관광지를 도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지금 원하는 경험을 먼저 따진다는 점이다.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홍보 총괄은 "여행객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열정, 원하는 방식에 맞는 경험을 추구하며, 여행을 고를 때도 더 뚜렷한 목적과 기준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서는 놀이공원이 '아이를 위한 가족 나들이 장소'에서 '어른의 스트레스 해소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성인을 겨냥한 야간 이벤트나 체험형 콘텐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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