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문 열기 전부터"…수능 앞두고 감독관들 비상 체제
정하윤 기자2026.10.25약 2분 소요

글자 크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서 시험 현장을 책임지는 감독관들이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시험 시간 관리와 부정행위 방지, 돌발 상황 대응까지 한 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만큼, 교육 현장 곳곳에서는 막바지 사전 점검과 교육이 한창이다.
매뉴얼 숙지에 모의 훈련까지
수도권의 한 고등학교에서 감독관을 맡게 된 교사 I씨(46)는 요즘 퇴근 후에도 매뉴얼을 펼쳐 놓고 있다.
수험생 입실 확인부터 문제지·답안지 배부와 회수, 종료령 이후 처리 절차까지 세부 지침이 빼곡하기 때문이다.
I씨는 "수험생에게는 평생 한 번뿐인 시험일 수 있어 작은 실수도 크게 다가온다"며 "시간을 재가며 동선과 멘트를 반복해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험장별로는 감독관 사전 교육과 모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시험 시작과 종료 시각을 정확히 알리는 방법, 휴대전화 등 소지 금지 물품 확인 절차, 답안지 표기 오류를 막기 위한 안내 요령 등을 점검한다.
방송 장비와 시계, 좌석 배치도 미리 확인해 현장 혼선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돌발 상황 대비가 관건
감독관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다.
수험생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이나 시험 도중 발생하는 소음, 장비 오작동, 지진·정전 같은 비상 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
각 시험장은 비상 연락 체계를 점검하고, 상황별 대처 요령을 공유하고 있다.
한 감독관은 "수험생이 긴장해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를 대비해 보건 담당 교사와 연락 체계를 미리 확인해 뒀다"며 "공정성을 지키면서도 수험생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도록 돕는 균형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높아진 부담감…”처우·지원도 살펴야"
감독관 업무의 책임이 막중한 만큼 현장의 부담도 크다.
감독 과정의 작은 착오가 논란으로 번질 수 있어 심리적 압박이 상당하다는 호소가 나온다.
장시간 서서 이동하며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체력 소모도 적지 않다.
교육계에서는 감독관 업무의 중요성에 걸맞은 충분한 사전 교육과 현장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교육 전문가는 "감독관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기보다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비상 상황에서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가장 안정적인 환경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장의 숨은 조력자들은 마지막까지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